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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청약 분위기

by 경제 돋보기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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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었습니다. 부동산 시장 및 청약시장의 바뀐 분위기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약 접수 0건의 아파트 속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으로 아파트 청약 접수가 0건인 사례가 나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도 아파트 청약 접수 0건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최근 금리 인상 여파, 매매가 하락 등 부동산 문제로 인하여 아파트 분양 건에 대한 청약 접수가 0건의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금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과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0건의 접수 지역이 좋은 지역은 아닙니다. 전남 함평에 있는 232가구 아파트 분양 접수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가구 수가 230여 가구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세대수가 있는 소단지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통 500세대가 넘어가면 중 단지, 1000세대가 넘어가면 대단지라고 표현을 합니다. 소단지이지만 200세대가 넘어간다는 것은 웬만한 아파트 단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파트 단지에서 청약 접수 0건이 발생됐습니다. 지금 이러한 분위기가 지방인 전남 함평이라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 수성구 16개 단지에서 15개 단지가 분양이 불발됐습니다. 여기서 분양이 불발됐다는 뜻은 1순위 모집에서 해당 숫자만큼 100가 구면 100가구를 뽑는데 예비를 포함해 모집인원의 5배를 선발합니다. 그 예비 5배가 안되어 1순위 마감을 못 채운 단지가 15개 단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거의 90% 넘는 곳이 청약 경쟁률이 5:1 도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구미, 포항, 논산, 아산, 천안 등에서도 이런 1순위 마감이 안 되는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 대구 이런 곳만 집 값이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전국적으로 지역별로 집 값이 빠지고 분양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양 자체를 취소한 아파트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는 이미 분양을 했는데 계약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분양을 중단했습니다. 분양을 중단하게 되면 계약자에게 계약금은 물론 위약금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보통 우리가 집을 계약할 때 계약금을 걸었다가 계약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 계약금을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분양사, 건설사, 시행사에서 포기를 한 부분이라 그쪽에서 계약자에게 위약금과 계약금을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2. 서울 대단지 아파트 1순위 불발

최근 분양한 둔촌 주공 아파트도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며 많은 사람들이 분양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을 정도로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무려 1만 2천 세대 정도의 재건축 사업이었습니다. 이번 분양 건도 오픈을 해 보니 경쟁률이 4.7:1이 나왔습니다. 1순위가 5:1로 마감인데 지금 1순위에서 마감이 안돼서 2순위까지 넘어갔습니다. 2순위에서도 마감이 안되면 줍줍이라고 표현하는 무순위 청약(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 가능)까지 할 수 있습니다. 둔촌 주공 아파트도 16개 타입 중에서 8개가 1순위에서 마감이 불발됐습니다. 절반 정도가 2순위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둔촌 주공 아파트 가격이 실거주라면 모르겠지만 투자의 의미로서는 청약하기에 매력적이지 않은 애매한 가격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10억 정도 되는 목돈을 투자하기에는 더 좋은 투자처들이 있다고 판단되기에 투자적인 측면으로서는 매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했던 장위 자이도 16개 타입 중에서 12개 타입이 1순위 마감이 불발됐습니다. 지금 서울의 주목할 만한 아파트 분양 건들도 1순위에서 불발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 작년에는 청약 경쟁률이 164:1로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11월 기준으로는 26:1로 경쟁률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에 비해서도 많이 낮아졌고 수도권은 작년에 31:1이었는데 지금은 10:1입니다. 전국으로 보면 청약 경쟁률이 28:1인데 지금은 8:1로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과 전국으로 보게 되면 청약 경쟁률이 1/3 토막이 났습니다. 이것은 11월 기준이고 12월 둔촌주공의 경우 5:1도 안 되는 상황이니 청약 경쟁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중고 시장도 구매자가 없다

아파트 청약만 문제가 아닙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41%의 가까운 오피스텔 청약 단지가 1:1도 안됩니다. 작년에는 경쟁률이 25:1이었는데 지금은 1.2:1입니다. 작년에는 오피스텔 당첨이 되려면 25명 중 1명이 됐는데 지금은 거의 1:1로 넣으면 오피스텔이 당첨되는 경쟁률입니다. 청약은 물론 급매도 구매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급매도 잘 안 나가서 급급매만 간신히 팔리고 청약 같은 경우 경쟁률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지금 집을 안 사겠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전세만 해도 이자가 6%, 7%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 시장인 중고 시장에 이어 신규인 청약 시장도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현재 구매자들이 지금은 집을 안 사려고 하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는 시그널이 있거나 금리가 내려갔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청약도 잘 안 하고 급매도 잘 안사고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외부 요인이 없으니 결국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금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금리에 따라 많은 상황들이 변할 수 있으니 예의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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